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16)
교회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흔히 교회를 예배드리는 건물이나 장소로 잘못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배드리는 장소나 건물은 교회당이나 예배당이며 교회는 아닙니다. 또한, 교회는 거룩한 제사나 선을 행하는 기관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제하거나 선을 행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목적은 구제나 선행에 있지 않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조직이나 제도는 예배를 드리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가 교회는 아닙니다. 이제, 교회란? 무엇이며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 15,16절)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을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곧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사도행전 20:28)라고 말씀했습니다. 이것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셨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오순절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다락방에 모여 있을 때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것이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각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시작입니다.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불러내셔서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로 세워 주셨습니다.
2.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지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셨습니다 (에베소서 5:25).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교회는 그의 몸이라고 말씀하십니다.(골로새서 1:18)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머리되시는 예수님의 명령이 무엇인가를 알아 이를 따라야 합니다.
또 에배소서에서는 우리는 그 몸의 지체(에배소서 5:30)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지체로서의 교회인 우리 각자는 하나님 앞에 귀한 존재들이며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저마다의 역할을 담당하여야 합니다. 지체인 우리들이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3. 교회는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그의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화되고 구원과 영생의 약속이 성취됩니다. 또한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권능을 가지고 있으며 땅에서 하늘의 것을 매고 푸는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복음 16: 19)
4. 교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를 불러 교회로 세우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1)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이 곧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그의 은혜를 감사하고 찬송하며,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소원을 아뢰고 구한 것을 응답 받습니다. 우리는 주일이나 수요일과 같은 특정한 날 이외에도 날마다 삶을 통하여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로마서에는 ...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세상에 나아가야 할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신 명령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 19-20)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가지 않고는 복음을 전파할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한복음 20:21)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주님의 명령에 대한 우리의 순종인 것입니다.
3)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명입니다
교회의 지체인 우리 개개인은 우리들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게 하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빛이며 소금이라고 하시고 (마태복음 5: 13-14) 이어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캄캄한 어두움과 절망의 세상을 빛으로 밝히고 부패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사명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4) 은혜 안에서 서로 돕는 공동체의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 한 몸에 속한 지체들이므로 우리 개개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에 따라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빌립보서에는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빌립보서 2: 3-4)고 하셨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전을 베풀며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